민주·새미래·조국, 손명순 여사 별세 애도 "3金 시대 막내려..영원히 기억할 것"
2024.03.08 11:24
수정 : 2024.03.08 12:09기사원문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손명순 여사께서 별세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손 여사께서는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자 정치적 동반자로서 고락을 함께했다"며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독재정권의 모진 탄압과 고초를 겪었던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또 "정치적 곡절 끝에 대통령 영부인이 됐지만, 조용한 내조로 국정운영을 뒷받침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소외 계층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손 여사께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보여준 묵묵한 희생과 헌신, 평생을 겸손하고 검소하게 지냈던 삶의 자세를 잊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손명순 여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책임위원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영광과 수난을 함께 하셨던 위대한 생애가 끝났다"며 "이로써 3김씨 부부 모두가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공동대표는 "3김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렸다. 한 시대가 바뀌었다"며 "개인적으로는 기자 시절에 아침에 상도동에 가면 사랑방에서 멸치를 듬뿍 넣은 시래기국을 먹곤 했는데, 그때마다 송 여사께서 반찬이 부실하지는 않은지, 또 저희 같은 사람들 맛있게 먹고 있는지를 둘러보셨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상했다
이 공동대표는 "참 말수가 적고 따뜻한 분이셨는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손명순 여사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버팀목이셨다"며 "신군부에 저항하며 23일간 단식 투쟁을 했던 정치인의 동반자로 살아오셨던 시간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등은 이날 오후 각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손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일찍 빈소를 방문해 조문을 마쳤다. 조 대표는 5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조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부산 출신인데, 어린시절 부터 청소년 시절까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보고 자랐다"며 "어린 시절에 김영삼 대통령이 제 영웅 중 한 명이었고, 당시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선봉에 계셨던 호남에선 김대중 대통령과 영남에선 김영삼 대통령이 두축을 이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어 "지난번 현충원 가서도 김영삼 전 대통령님 추모한 바 있고, 손 여사가 돌아가셨다해서 직접 추모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