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최윤석‧덕수고 김태형 평가 급상승... 드래프트 최고 급등주 떴다
2024.03.08 13:58
수정 : 2024.03.08 14:29기사원문
[기장 = 전상일 기자]어떤 대회건 시쳇말로 “떡상”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맹활약으로 평가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선수가 있다는 말이다.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에서도 어김없이 최고의 급등주가 떴다.
일단 타자쪽에서만 보면 최윤석(전주고 3학년)이 가장 평가를 많이 올리고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최윤석은 첫 날 강릉고전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파워가 있는 3루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 터였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최윤석은 다음날 최민석, 곽병진, 김동현 등 서울고 최강 마운드 트리오를 상대로 무려 2루타 3방을 때려냈다.
이것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최윤석은 3루수로서 신장도 큰 편이고, 어깨도 강하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평가가 좋을 수밖에 없다. 현재 3루수쪽에서 가장 평가가 좋은 선수는 추세현(경기상고 3학년)이다.
여기에 타자로서만 보면 차승준(마산용마고 3학년)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정안(덕수고 3학년)도 강견에 좋은 타격 능력을 보유한 우투좌타 3루수다. 양현종(대구고 3학년)은 작년 봉황대기 MVP다. 광주일고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런데 이런 구도에 최윤석이 입성을 하는 것이다. 모 구단 관계자는 "상당히 평가가 많이 올라갈 듯 싶다. 아직 첫 대회라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상당히 주목받는 야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또한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최윤석은 “추세현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나도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반드시 우승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자쪽에서 최윤석이라면 투수쪽에서는 단연 두 명을 꼽을 수 있다. 김태형(덕수고 3학년)과 광주일고 3학년 권현우다.(권현우는 다른 기사 참조)
특히, 김태형은 현재 스피드도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어서 일약 1라운급 후보군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태형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 지명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형은 8일 펼쳐진 북일고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정현우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아 3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피드도 최고 145~146km/h(프로 구단 스피드건 기준)까지 기록되었다.
김태형의 장점은 안정성. 이번 대회에서는 권현우가 워낙 좋았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은 김태형이 더 위라는 평가다.
실제로 김태형은 작년 주말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라도 화순 출신으로 덕수고로 진학한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피드도 최고 145km 이상이 나오는 데다, 신장도 좋은 편이다. 투구폼도 예쁘고 제구가 안정되어있다. 큰 경기에서 언제든 안정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볼 끝도 상당히 무겁다.
사실상 덕수고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를 딱 2명만 꼽자면 3학년에서는 정현우와 김태형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 또한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는 이 두 명의 선수를 함께 쓰고 있다.
김태형은 내일(9일) 대구고와의 준결승과 결승전에 모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윤석 또한 준결승전에서 불타고 있는 방망이를 정조준한다.
이번 대회 최고의 급등주 최윤석과 김태형. 해당 두 명의 선수가 신인드래프트의 전체적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