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즐기는 특별한 봄나들이
2024.03.09 09:52
수정 : 2024.03.09 09: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봄꽃과 제철 미식이 어우러진 순천으로의 특별한 봄나들이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은 따스한 봄 햇살 아래 꽃내음이 가득하다.
우선 매곡동 탐매마을은 선홍빛으로 물든 수백그루의 홍매화 군락으로 말 그대로 '꽃길'을 걸을 수 있다.
홍매화가 지면 우아한 분홍색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올해는 오는 28일 개화 예정으로, 지난해 보다 3일 앞당겨질 예정이다. 특히서면 학구리까지 동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동천 30리 벚꽃길에선 만개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오는 23일에는 서면우체국 앞마당과 용당뚝방길에서 벚꽃축제가 열려 시민·관광객들에게 눈뿐만 아니라 오감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벚꽃이 떨어질 즈음 순천에는 다시 한번 겹벚꽃이 만개한다. 천년고찰로 알려진 선암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겹벚꽃 관광명소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완만하게 경사진 흙길을 오르다 보면 사찰 입구부터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겹벚꽃이 반겨준다. 사찰 곳곳에는 만개한 겹벚꽃으로 뒤덮여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감탄사를 자아낸다.
봄나들이에 식도락 역시 빠질 수 없다. 순천에선 봄 제철 음식으로 닭 요리가 인기다. 닭 한 마리를 압력솥에 통째로 튀겨낸 마늘 통닭, 청소골 산장의 역사와 함께 해온 닭구이, 소화를 돕는 건강한 매실과 닭의 만남인 매실 닭강정, 푸짐한 닭 코스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제철 음식이 함께 나오는 순천한상, 미나리삼겹살, 정어리쌈밥, 산채정식, 도다리쑥국, 맛조개탕 등도 봄철 순천 대표 음식으로 유명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 곳곳에서 봄 정취가 물씬 나기 시작했다"면서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순천으로 특별한 봄나들이를 떠나 보길 적극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문화 콘텐츠가 녹아든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을 슬로건으로 개장 준비에 한창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오는 4월 1일 관광객과 시민에게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