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하지원, 정호철 결혼식서 유쾌·감동 주례 "결혼도 안 한 제가"
2024.03.09 16:37
수정 : 2024.03.09 16:37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하지원이 유튜브 '짠한형'에서 했던 코미디언 정호철의 주례 약속을 지켰다.
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측은 서울 모처에서 열린 정호철 이혜지 커플의 결혼식을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했다.
영상에는 과거 '짠한형'에서 신동엽이 농담식으로 했던 주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호철 이혜지 커플 앞에 선 하지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사회를 본 신동엽은 "원래 조금 명망 있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어르신들이 주례를 해준다"라며 "말씀은 좋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지 않나, 오늘 하지원 씨의 주례는 평생 잊지 못할 덕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얘기했다.
하지원은 "주례를 시작하기 전에 신랑 신부 예쁘게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먼저 올리겠다"라고 먼저 인사를 올렸다. 이어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인생 선배님들께 양해의 말씀 올리고 싶다"라며 "결혼도 하지 않은 제가, 한참 어린 제가 이렇게 주례라는 무거운 자리에서 이야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원은 "저는 '짠한형'에서 호철 씨의 결혼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사회는 신동엽, 축가는 이효리, 주례는 하지원 어때?'라는 동엽 오빠의 농담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저답게 이 자리에 서게 됐다"라고 얘기하기도.
하지원은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서 제 행복을 나누고 싶었다"라며 "두 사람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행복과 웃음을 주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뜨거운 조명 속 서 있는 저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저를 아껴준 분들은 하이힐에 올라선 가녀린 제 발을 짠하게 바라보시더라"라며 "서로를 짠하게 바라보는 단 한 사람, 짠한 내 편이 되어주라는 말씀을 되어주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덕담을 남겼다.
그러면서 "서로가 일하다가 분명 지치고 힘들 땐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개그를 오직 그대에게만 보여주시길 바란다"라며 "가끔 힘들고 지칠 때 싸우더라도 자존심 버리고 먼저 다가가 주시길 바란다, 거짓말할 때는 완벽하게 들키지 말길 바란다"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정호철 이혜지의 결혼식은 이효리가 축가에 나서면서 '짠한형'에서 했던 약속이 모두 지켜지게 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호철은 2015년 SBS 공채 15기로 데뷔해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등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부터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짠한 형'에 MC로 출연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이혜지는 2014년 SBS 14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해지대지'를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고 있다. 현재 약 1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