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위 이더리움 전고점 4천달러 진입 코앞
2024.03.10 14:08
수정 : 2024.03.10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전고점인 4000달러선에 다가서고 있다. 시총 1,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모두 지난 2021년 11월 신고가를 달성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를 터치한 데 이어 이더리움도 전고점을 뚫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텐쿤 업그레이드’ 후 생태계 확장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13시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소폭(0.4%) 오른 39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원화마켓 업비트에서는 55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한국 프리미엄은 5.68%이다.
이더리움 투자심리가 높아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기술 업데이트와 제도권 진입이다. 이더리움은 오는 13일 ‘칸쿤-데네브 업그레이드(텐쿤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3일 18시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및 이더리움 계열(ERC-20) 가상자산 입출금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텐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임시 저장공간 ‘블롭(binary large object, BLOB)을 도입해 확장성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기존 업그레이드와 달리 이번 텐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생태계 참여자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성 개선으로 이어져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5월 미 SEC 현물ETF 승인 기대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 반 에크에서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오는 5월 23일까지 결정해야 하는 것도 투자 관전 포인트다. SEC에는 반 에크를 비롯해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대기 상태다. 프랭클린 템플턴 역시 최근 SEC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현금 기반 환매 방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SEC는 지난 4일(현지시간)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한을 연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위해서는 SEC가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 이와 관련 SEC는 지난해 말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시너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더리움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AI와 가상자산 간 잠재적 교차점’이란 공식 발표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 AI 서비스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데이터 저장 등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