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정당에 10명 현역 파견 추진..530명 공천 신청

      2024.03.10 15:03   수정 : 2024.03.10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만든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 4번 확보를 위한 현역 의원 파견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두번째 칸을 확보해 국민의힘과 유사점을 활용해 보수층의 결속력 강화와 중도층으로의 세 확장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미래로 파견될 의원 8~10명이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당내에서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등 아예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일차적으로 지도부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중도 포기하거나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이나 지역구 의원 일부도 필요에 따라 추가 이적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이번주 내로 의원총회를 열어 당적 변경을 위한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최종 파견될 의원은 야권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기호 4번 확보를 위해서는 더불어민주연합 파견 의원보다는 숫자가 적지만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보다는 많아야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기호) 4번을 받는 것"이라며 "순번을 받는 마지막 날 상황까지 고려해 몇분의 의원들에게 부탁드릴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미래 공천과리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진행된 비례대표 공천신청 결과 53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331명(62.5%), 여성은 199명(37.5%) 등이다. 이는 직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숫자(531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관위는 향후 서류, 면접 심사 등을 거쳐 후보 순번을 정할 예정이다.
비례대표 의석수가 46석임을 고려할 때 공관위는 40명 안팎의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관위는 비공개 요청자를 제외한 신청자 명단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공천신청자 중에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회에서 먹고 자면서 조국 사태의 포문을 열었던 국회 보좌관 출신 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 탈북민 출신의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등이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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