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종영…김동준, 송·거란 중립외교 선언 속 150년 평화

      2024.03.11 06:02   수정 : 2024.03.11 06:02기사원문
사진=KBS 2TV '고려거란전쟁'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고려거란전쟁' 김동준이 송과 거란 사이에서 힘을 바탕으로 한 중립 외교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최종회에서는 고려와 거란의 불꽃 튀는 귀주대첩이 그려졌다. 승리한 고려의 왕 현종(김동준 분)은 힘을 바탕으로 중립 외교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려가 거란의 10만 대군을 물리쳤다는 소식이 퍼지자, 송나라 황제는 고려에게 함께 손을 잡고 거란을 공격하자며 협공을 제안했다. 하지만 고려는 송나라와 거란 사이에서 어떤 편을 선택하기보다는 둘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하며 150년 동안 평화를 이어갔다.


현종은 먼저 거란의 왕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사신을 보내 화의를 청했다. 야율융서는 "네놈들이 이겼다, 승자가 왜 패자에게 화해를 청하나"라고 분노하면서도 고려의 청을 받아들였다.

이어 강감찬(최수종 분)이 소배압(김준배 분)에게 사신을 보내 "우리가 이겼다, 그러니 항복하라"라며 "거란의 체면을 지키게 해줄 테니 모든 나라 앞에서 고려를 넘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라"라며 화의를 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감찬은 "거란이 이 제안을 거부하고 계속 고려를 적대시하면 고려는 어쩔 수 없이 송과 동맹을 맺고 거란을 공격한다, 거란의 미래를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여라"라고 전했다.

현종이 거란에게 화의를 청한 것은 모두 강감찬의 조언 때문이었다. 강감찬은 먼저 현종에게 거란과 화의할 것을 제안하며 "거란이 폐하를 고려 군주로 책봉하면 고려를 보호해야한다"라며 "다시는 고려를 침략하지 않겠단 약속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이다"라고 거란에게 책봉이라는 명분을 주고 평화라는 실리를 챙기자고 이야기했다.


현종이 "거란이란 강대국은 언제든지 약속을 깰 위험이 있소, 전쟁 명분은 구하면 되니"라고 걱정하자 강감찬은 "물론이다, 허나 그 상대가 침략을 격퇴할 힘을 가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라며 "고려는 힘을 보여줬다, 그 힘은 거란에게 위협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야율융서는 고려 국왕 현종의 책봉을 약속하고, 고려의 모든 죄를 용서한다고 공표했다.


이후 현종은 고려의 대신들에게 "승전보다 값진 것은 전쟁을 막아내는 것"이라며 "송과 거란이 손을 내밀어도 절대로 전쟁에 뛰어들지 않는다, 송과 거란을 끊어내고 고립되지는 않는다, 모두와 교류해도 누구에게도 기울지 않는다, 힘을 바탕으로 한 엄정한 중립이 고려가 대국 사이에서 평화를 지켜가는 길"이라며 "온 천하에 고려의 저력 보여줬으니 이를 발판으로 주변국의 외교를 주도하겠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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