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팝업, 매장 가린다"..영업 중단한 샤넬, 16일 운영 재개

      2024.03.11 11:15   수정 : 2024.03.11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팝업 매장 설치를 놓고 갤러리아백화점과 충돌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운영을 재개한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샤넬은 오는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매장 영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매장을 임시 폐쇄한 지 20일 만이다.



돌연 영업 중단에.. 소비자들은 '갑질' 비판

앞서 샤넬은 지난달 28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운영 중이던 매장 영업을 돌연 중단했다. 구찌의 팝업 스토어가 자사 매장을 가린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샤넬 측은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환경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하기로 해 이날(28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결정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티크 환경에 대한 당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며 25년간 양사가 공유해온 파트너십을 중대하게 저해하는 갤러리아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구찌 팝업 매장이 샤넬 매장을 가리지 않는다며 '사넬의 갑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샤넬 "새 시즌 론칭 맞춰 영업 재개한 것"

지난 1일 시작된 '구찌 앙코라 팝업 스토어'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데, 샤넬은 종료 시점에 맞춰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샤넬 측은 "16일 새 시즌 제품 론칭에 맞춰 매장 영업을 재개하게 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샤넬과 갤러리아는 운영 재개와 관련해 협의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샤넬의 운영 중단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샤넬이 운영 중단 기간 발생한 매출 손실에 대해 갤러리아 측에 요구하는 등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샤넬은 1층 매장 운영을 중단한 대신 2층에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소비자의 교환이나 환불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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