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팜텍 자회사, 부인과 질환 자가키트 ‘가인테스트’ 기능개선 특허 출원
2024.03.12 14:18
수정 : 2024.03.12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엘팜텍의 자회사인 분자진단 및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인 ‘비엘사이언스’는 부인과 질환 검사용 자가채취 키트 ‘가인테스트(GYN TEST)’의 기능을 개선한 새로운 기술을 특허출원 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인 테스트는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와 성매개 감염성질환(STI) 등의 유전자 검사 키트다. 세계 최초의 패드형 자가채취 키트로 검체를 자가채취 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비엘사이언스가 전 세계 원천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가인테스트’의 새로운 기술은 필터부의 내부에 얇은 플라스틱 판 스프링을 필터부 사이즈에 맞게 내장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로써 검체 채취 후 탈거 된 필터를 보존용기에 넣을 때 필터부를 굽히고 접는 과정이 생략되어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고 분석 시 검체의 회수가 훨씬 용이하게 개선됐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필터기술에 관한 특허를 추가로 출원함으로써 비엘사이언스는 `가인 테스트`에 대한 기능 개선은 물론 그 독점적 지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880억달러(약 10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행 검사법에 의한 성매개 감염성질환의 체외진단 시장은 연간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분자진단 분야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편 비엘사이언스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레젤 홈쇼핑’사를 통해 현지의 홈쇼핑 방송에서 ‘가인 테스트’를 전격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작년 12월에는 ‘아헬즈’사와 아시아권역 5개국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회교도가 많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산부인과 진료 보다는 검체 자가채취 방식의 ‘가인 테스트’가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인 테스트는 여성질병 진단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이번에 자가검사 키트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특허를 출원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내수는 물론 해외 매출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