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된 엔젤로보틱스, 코스닥 간다

      2024.03.12 14:42   수정 : 2024.03.12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창업한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설립 8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오는 26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엔젤로보틱스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일상생활 보조에서 나올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미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 '사이배슬론'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사이배슬론은 하반신 마비 환자가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여러 지형지물을 극복하며 경주하는 대회다. 2016년 1회 대회에서 3위, 2020년 2회 대회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를 통해 LG전자는 2017년 시드 투자함으로써 현재 지분 7.22%를 보유해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엔젤로보틱스는 2020년 시리즈 A 97억원, 2021년 시리즈 B 18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엔젤로보틱스는 제품 판매를 시작한 2021년 이후부터 매년 10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를 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929억원에서 2030년 7853억원으로 연평균 42.56%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이 2022년 웨어러블 로봇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3등급 인증을 받음으로써 2023년 시리즈 C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표 제품인 엔젤렉스 M20은 로봇 보행 재활치료 의료보험 수가를 적용받아 상급 종합병원 뿐만아니라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장애인복지관, 요양병원, 재활병원, 재활학교, 대학교 등 다양한 매출처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인 엔젤X는 출시 첫해인 2022년 13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경철 대표이사는 "주력 제품이 의료재활 분야이다보니 의료기기 기업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며 우리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의료분야를 비롯해 산업, 일상,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의료와 산업 및 일상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기 위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주력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 재활시장을 위한 '엔젤 메디', 산업 안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엔젤 디어', 일상 생활을 보조하기 위한 '엔젤 슈트', 그리고 별도로 서브 런칭을 한 부품 브랜드인 '엔젤 키트' 등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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