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나경원 "동작과 대한민국 발전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
2024.03.12 16:55
수정 : 2024.03.12 16: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이수진 의원한테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나경원 후보는 4년 간 밖에 있었어도 동네를 더 많이 다니고 주민들을 챙겼다. 이번에는 나 후보를 찍을 예정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는 지난 11일 저녁 7시 15분 남성역 2번출구 앞에서 퇴근길 유세를 시작했다. 새벽 기도회부터 아침 출근 및 등교길 인사, 오후 길거리 도보 유세에 라디오 출연까지 수많은 일정으로 지쳤지만, 한명의 주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나 후보는 남성역 2번출구 앞에 섰다.
동작을은 지난 18대때부터 보수가 강세인 지역으로 꼽히지만, 나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당시 후보에게 7%p차로 패배하며 국회의원 선거에서 첫 쓴 맛을 봤다.
남성역 앞에서 진행된 한시간의 선거유세 중 나 후보는 100명이 넘는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직접 시민들에게 찾아가 허리를 숙이고 눈을 맞추며 민원 청취에 적극적이었다. 나 후보와 사진을 찍은 30대 부부 송씨와 김씨는 "개인적으로는 나 후보를 지지한다"며 "나 후보가 인지도도 있고, 동작에서 오래 지낸 것이 유리한 것 같다. 동네를 잘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시간의 퇴근길 유세를 마친 나 후보는 상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민회에 찾아갔다. 한시간 안팎의 주민 만남을 끝낸 나 후보는 밤 9시 20분경 지역사무실로 돌아와 다음날을 위한 추가회의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동작구민들은 현역 이수진 의원에 대한 실망으로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오랜기간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60대 류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이 의원한테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며 "나 후보가 이 의원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류삼영 후보는 부산사람이기도 하지만, 이 의원 때문에 잘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70대 A씨도 "지난 4년 동안 이 의원은 쳐다도 못봤다"며 "나 후보는 지난 수해 때도 국회의원도 아닌데 복구 뒷바라지를 하며 제일 고생했다"고 전했다.
나 후보에 대한 지지는 비교적 젊은 층인 30대와 40대에서도 두드러졌다. 동작구에서 10년째 거주 중인 자영업자 40대 김씨는 "이번에는 무조건 나 후보"라며 "이 의원이 너무 못했다. 나 후보는 4년 전 낙선하고도 동네에서 이 의원보다 더 많이 보였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게 정말 멋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학부모 B씨도 "이 의원이 확실히 잘 못해서 그런지 류 후보도 이미지가 좋지는 않다"며 "나 후보는 일 잘하기로 동네에서 소문이 나기도 했는데 자녀가 있다보니 교육에 대한 바람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4년간 원외에서 의견 청취를 해온 나 후보는 지역밀착형 공약으로 승부를 볼 방침이다. 나 후보의 이번 총선 공약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 '교육특구 동작' △ 출퇴근길 편리 '사통팔달 동작', 걸어서 15분 내 편의시설 구축 '15분 행복 동작' △장애인 가족 활동보조 수당·1인 가구 추가 특별공제 신설 등 '든든복지 동작' 등이다.
나 후보는 동작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도 함께 이뤄낼 계획이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로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며 "동작과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진심을 다 하고자 한다. 구민들께서 진심을 알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