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고토 탈환이냐"...대전 서구 갑 중원 격전지 부상

      2024.03.12 16:59   수정 : 2024.03.12 17: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4·10총선 대전 서구 갑 선거구가 중원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이 선거구는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으로, 10여명의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박 의원이 이 곳에서 내리 6선에 성공한 만큼 민주당은 절대 놓칠 수 없는 텃밭이다.

국민의힘은 맹주가 사라진 기회를 틈 타 고토 탈환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사출신인 조수연 변호사(57)가 김경석·조성호 예비후보와 3자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
조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서구 갑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 최근의 표심을 언급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수성에 나서는 민주당은 민선 6·7기 서구청장을 지낸 장종태 후보(71)가 이용수·이지혜 예비후보와 경선을 거쳐 공천권을 따냈다. 장 후보는 인지도와 조직력 등의 면에서 다른 주자들에 비해 앞선 게 경선 승리의 동력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조 변호사는 주요 공약으로 △서구갑 지역을 둔산권과 분리해 독자 개발을 꾀하는 서구 분구 추진 △평촌산업단지 조속한 완공, 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및 지하화 △관저동 고속버스 간이 정류장 신설 등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 24년 동안 서구 갑은 발전이 아니라 서구 을의 베드타운이 됐을 뿐"이라며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를 위해 반드시 본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전 구청장은 △서구 제2청사 및 복합커뮤니티 건립 △새말지구 주거산업단복합단지 조성 △도마네거리~용문역 구간 트램 지선 추진 △가수원역~논산역 호남선 철도 고속화 및 가수원역~조차장역 도심 구간 지하화 △구봉지구 교육연수타운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했다.

장 후보는 "서구를 위해 30년 이상 일하면서 검증을 끝낸 만큼 경험을 살려 1등 서구를 만들 것"이라면서 "박병석 전 의장이 24년간 이룩해온 일들을 22대 국회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대전 서구 갑에서는 조수연·장종태 두 후보 외에도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안필용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51)이 새로운미래 후보로, 유지곤 전 서구청장 예비후보(43)가 무소속 시민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와 민주당 장종태 후보의 2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선거전이 초박빙으로 전개될 경우 무소속과 제3당 후보군이 승패를 가를 변수로 부상할 지가 관심사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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