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수장들, 美로 中으로..'공급망·통상' 대응 발로 뛴다
2024.03.12 16:41
수정 : 2024.03.12 1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임기를 새로 시작한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미·중·일 3국을 잇따라 방문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통상 대응에 나선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정가와의 소통채널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한·중관계 관리 차원에서 민간 차원의 협의체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취임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5~6월 대미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4번째 임기에 들어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오는 19일 재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 손 회장의 방중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4개월 만이다. 경총 방중단은 중국 국제 다국적 기업 촉진회(CICPMC)와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한미·한일 재계 대화처럼 한중 민간 대화채널도 정례화해야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총 고위 관계자는 "한중 관계 냉각기지만 공급망 관리 등의 차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방치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한중 민간 대화 채널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일본 도쿄를 찾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과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스타트업 육성 등 민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경협은 올해 상반기 중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하반기 한국에서 한일재계회의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경제협력체 신설과 더불어 정상회의와 연계한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경제단체 수장들의 한미일 민간 외교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