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33만명↑…제조업 늘고 숙박음식업 줄고 (종합)

      2024.03.13 09:59   수정 : 2024.03.13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월 취업자 수가 33만명 늘며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수출 회복세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석달 연속 늘었다. 반면 내수 침체가 계속되면서 관련 업종인 숙박·음식업은 두 달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노인일자리가 늘고 청년 고용은 위축되는 추세가 계속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9000명 늘었다.


1월(38만명)에 이어 3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9만7000명, 50대에서 8만4000명, 30대에서 7만1000명이 늘었다.

반면 20대에선 2만9000명, 40대에서 6만2000명 각각 줄었다. 청년층인 20대와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6개월, 20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에서 9만8000명 늘었다. 정부 일자리 사업과 4·10 총선을 앞두고 관련 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보통신업(8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000명) 등에서도 증가했다.

수출이 최근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늘었다. 지난해 12월(1만명)과 올 1월(2만명)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관련 고용은 축소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달 2000명 줄어 전월(-8000명)에 이어 하락세다. 앞서 2022년 5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0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통상적으로 수출이나 경기 영향을 받는다"며 "숙박의 경우 여행 증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데 전체 마이너스는 대부분 음식업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2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상승한 68.7%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3.2%로 작년 동월 대비 0.1%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서 국장은 "지난해 2월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였기 때문에 2월 기준으론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에 이어 2위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취업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과 반대 개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업률 수준 자체는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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