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금융권,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해야"

      2024.03.13 14:15   수정 : 2024.03.13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2금융권에 부실자산 증가 등으로 인한 연체율 상승 위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13일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캐피탈사 등 2금융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중소금융 부문 금융감독 업무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상원 금감원 중소금융담당 부원장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위기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건전성 관리와 함께 여신심사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게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만큼,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취약계층 자금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울수록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도 증대되므로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올해 중소금융 부문 금융감독 검사 방향을 △금융시장 안정 및 건전경영 기반 확충 △서민금융 강화 및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시장질서 확립을 통한 금융의 신뢰 구축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금융혁신 지원 등 4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적립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할 방침이다. 위기 상황분석 실시, 유동성비율 제도 개선, 선행지표 활용 모니터링 등 리스크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서민·취약차주 지원을 위해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층 자활 지원, 보증부대출 확대 등 취약계층 자금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예·적금 금리 공시 등 저축은행 관련 불편사항도 개선한다.

상호금융중앙회의 금융사고 대응체계 적시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검사 실효성 제고를 위해 상시감시에서 핀포인트 검사를 실시하고, 시스템 리스크 현실화가 우려될 경우 검사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올해 초 새마을금고 전담팀이 신설된 만큼 관계기관과 정보 공유도 확대한다.


아울러 대형 저축은행 건전선 규제 선진화 방안을 검토하고, 상호금융조합의 규모 등에 따른 규제 차등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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