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력소 ‘착한가격업소’
2024.03.13 18:03
수정 : 2024.03.14 11:32기사원문
이처럼 누구나 좋아하고 자주 찾게 되는 단골집의 주인공은 '착한가격업소'다.
이 단골집들은 찾기도 쉽다. 가게 입구에 파란색으로 '착한가격업소'라는 푯말이 붙어있고 하반기부터는 휴대폰 지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가게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만한 이 가게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들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동네 맛집, 미용실, 세탁소 등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전국에 무려 7000여 개가 지정돼 있고, 이중 외식업체가 5000여 개,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2000여 개 등으로 업주가 신청하면 지자체에서 일정기준으로 평가해 지정하고 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의 가격은 타 업소에 비해 무려 20~30퍼센트나 저렴하다. 사장님들 대부분이 지역에서 가격 인상없이 장기간 장사를 해오신 분들로 단골손님에게 가격을 높여 대접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예전 가격을 유지하며 장사를 하는 걸로 유명하다. 이런 착한 가게가 전국에 7000여개나 숨어 있었다는 게 믿기지않을 정도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들 입장에서도 제격이다.
착한가격업소에게 정부와 지자체는 상하수도 요금감면, 쓰레기봉투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해 얼마 전부터는 국내 9개 카드사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신용카드로 만원이상 결제하면 2천원 캐시백이나 청구할인 등을 해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지자체 담당자들은 행안부 차관을 찾기 위해 지금보다 더 착한가격업소를 찾느라 바쁜 하루를 보낼지도 모르겠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