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1100조 돌파… 11개월째 증가

      2024.03.13 18:18   수정 : 2024.03.13 18:18기사원문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2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제2금융권 잔액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 및 인터넷은행 재무담당 임원을 불러 가계대출 관리를 재차 강조했다.

13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 대비 2조원 늘어난 110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전월(3조3000억원 증가) 대비 줄었지만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2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60조원으로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늘었다.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으로 전월(4조9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약간 줄었으나 여전히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4년 1월 이후 2월 기준 역대 세 번째 큰 폭으로 뛰었다.

전 금융권 기준으로는 가계대출 규모가 오히려 줄었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금융회사도 부실채권을 떨어내면서 특히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원 증가해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소폭(4조1000억원→3조7000억원) 줄었고, 기타대출 감소 폭이 크게 확대(-3조2000억원→-5조5000억원)됐다.


이날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재무담당 부사장(CFO)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담당 임원을 불러 비공개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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