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정봉주 막말, 금명간 결론…공천 취소시 제3의 인물이 원칙"
2024.03.14 09:55
수정 : 2024.03.14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가 'DMZ 목발 경품' 발언 논란 등으로 공천이 취소될 경우 현역 박용진 의원이 아닌 제 3의 인물이 공천을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1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 후보의 막말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착수했으니 금명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의 말은 천금보다도 무겁다.
'공천 취소'도 검토 범주에 포함이 되는지 묻는 질문에 안 위원장은 "윤리감찰단에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과 발언의 진위 내용, 피해를 보신 분들의 수용 여부, 언론 동향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만약 정 후보 공천 취소시 경선에서 2위를 한 박용진 의원이 공천을 받는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이 전략공천을 받는지를 묻자 안 위원장은 "모든 판단의 시작과 기준은 총선 승리에 있다"며 "어떤 후보가 나가든지 간에 상대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는 것이 기준이고 원칙이다"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박 의원이 공천을 못받을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원칙은 제3의 인물이 (공천 받는 게) 원칙"이라며 "이런 경우는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이다.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정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는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 예정된 진보진영 대표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을 막판 취소하며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