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언니 결혼식 안갔다고 '손절' 당했어요"
2024.03.14 10:59
수정 : 2024.03.14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가 잘못한 건가요?"
1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식 때문에 친구랑 의절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살 사연자 A씨와 B씨는 10년지기 친구다. 최근 A씨가 결혼을 하게 됐고, 소식을 들은 B씨는 80만원짜리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이런 둘의 사이가 틀어진 건 B씨 언니 결혼식 때문이다.
A씨가 B씨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자, B씨는 2달 뒤 자신의 언니도 결혼한다고 전했다.
이에 A씨 결혼식에 자신의 언니와 함께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 언니랑은 친하지 않아서 따로 청첩장을 보낼 생각은 없었는데.. 결혼식에 온다고 하니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A씨 결혼식이 끝나고, 두 달 뒤 친구 언니의 결혼식날이 다가왔다.
그런데 날짜가 애매했다. 자영업자인 A씨가 한창 바쁠 시간인 토요일 점심시간이었던 것.
이에 A씨는 "나 가게 때문에 언니 결혼식 못 갈 거 같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1~2시간 잠깐 엄마나 오빠한테 부탁하고 들릴 수도 있는 건데 토요일이네, 나 가게 하잖아 이 말이 나는 이해 안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결국 사이서 서먹해진 두 사람. 그리고 또 두 달 뒤, A씨 생일이었다. B씨는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면서 대뜸 "너 좀 맞자"라고 시비를 걸었다.
A씨는 "풀자고 연락한 건지 싸우자고 연락한 건지 모르겠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또 다시 싸우기 시작했고, B씨는 "너 결혼 선물로 공기청정기 해준거 힘든 상황일 때 있는 거 없는거 끌어 모아서 해줬다"며 "축의금 낸 것까지 100만원 이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100만원을 보낸 뒤 B씨와 손절했다고.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바빠도 잠시 다녀오는 게 맞지 않나", "사연자가 잘못했네", "가게 접고 가든가 축의금을 많이 보내든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