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량 있다면 연봉 18% 더 받을 수 있다"
2024.03.14 14:55
수정 : 2024.03.14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관련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의 연봉이 18% 이상 인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는 강하지만, 대다수 기업에서 필요한 AI 인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술 교육의 필요성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4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진행한 'AWS AI 디지털 스킬스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 한국 고용주들은 AI 활용 능력을 보유한 직원이 중요하다고 보며, 이들을 고용하는 데 최소 18% 가량의 급여 인상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 근로자의 87%는 AI 역량이 연봉 인상 외에도 업무 효율성 향상, 직무 만족도 향상, 지적 호기심 증가 등 자신의 커리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68%는 커리어를 향상시키기 위해 AI 역량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이런 관심은 세대를 불문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용주는 AI가 조직의 생산성을 38%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로자도 AI가 업무 효율성을 41%까지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AWS는 한국의 AI 전환 속도에도 주목했다. 고용주의 85%는 오는 2028년까지 회사가 AI 기반 조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주 중 84%는 정보기술(IT) 부서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비즈니스 운영(83%) △연구 개발(81%) △재무(78%) △법무(78%) △영업 및 마케팅(77%) △인사(71%) 부서도 AI를 통해 상당한 가치 창출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생성형 AI는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이미 업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고용주의 88%와 근로자의 84%가 향후 5년 이내에 업무에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주의 53%가 ‘혁신과 창의성 증진'과 반복적인 업무 자동화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학습 지원(40%)이 그 뒤를 따랐다.
이처럼 AI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인재 채용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64% 이상이 숙련된 AI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이 중 88%는 필요한 AI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근로자의 72%는 AI 역량이 유용하게 사용될 직무가 무엇인지 대하여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에 AWS는 삼성SDS, 위메이드플레이, 티맵모빌리티 등 생성형 AI를 차세대 기술로 활용하려는 조직에게 직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도구 및 교육 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AWS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클라우드 역량 교육을 제공했다.
루크 앤더슨 AWS 데이터 & AI 매니징 디렉터는 "AI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고용주나 근로자나 모두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사실 AI는 기회"라며 "기업과 조직은 내부 리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로자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AI에 준비된 상태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