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교통복지 도시로 발돋움·교통약자 이동 장벽↓
2024.03.17 14:00
수정 : 2024.03.17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교통복지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교통약자를 위해 운행하는 '바우처 택시'와 교통 오지 주민들을 위한 '행복 택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2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바우처 택시'를 한 달 만에 1930명이 이용했다고 17일 밝혔다.
바우처 택시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해 경북에서 처음 도입했다. 기본요금은 1100~3000원이며, 비 휠체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시는 개인택시 100대와 협약을 맺고 일반 택시요금에서 이용 요금의 차액과 건당 1000원의 기사 봉사료를 매월 정산해 사업 참여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특히 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상반기 중 임산부도 '바우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읍·면 지역에서 버스 이용이 어려운 교통 오지 마을 주민들을 위한 '행복 택시'도 호응이다.
지난해 3만8037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요금 1000원(65세 이상 500원)으로 읍·면 중심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행복 택시는 지난 2019년 7개 마을에서 운행을 시작해 현재는 48개 마을로 확대됐다.
시는 또 '경북도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발맞춰 대중교통 무료 승차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수권 유족 1명)의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무료로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시스템 구축, 교통카드 발급 등 준비를 거쳐 2025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카드 한 장만으로 경북 어디서나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마을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민 5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시장은 "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시민 복지 향상의 첫 번째 과제다"면서 "생활밀착형 교통복지를 적극 추진해 편리한 도시, 활기찬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