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 '도태우 공천 번복에 호떡 뒤집기 판' 비판

      2024.03.15 09:20   수정 : 2024.03.15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 공천 번복에 대해 일갈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으로 후보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무슨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면서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요 국가정책은 하나도 없다"면서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니 그래가지고 선거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돼 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나?"면서 "또 가처분 파동 일어나겠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5·18 폄훼 발언을 한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금일 공관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면서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다"면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폄훼 논란을 자초했다.

또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극단적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같은 해 8월 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의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이 아닌가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야당과 5·18 관련 단체 등의 도 후보 공천 취소 요구에 '후보의 반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공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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