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銀, 수익은 잘 나오는데···“건전성이 좀”

      2024.03.15 16:20   수정 : 2024.03.15 18: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으나, 건전성 지표들이 저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1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기업평가는 IBK기업은행에 대해 자산건전성이 저하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6%, 1개월 이상 연체대출비율은 0.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대비 각각 0.5%p, 0.3%p 상승한 수치다.


반면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중은 145.1%로 은행업권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조8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지켜지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시점 총자산이익률(ROA)도 0.6%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해원 한기평 연구원은 “고금리와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부실채권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기업은행은 설립 목적상 중소기업 대출 비중(79.5%)이 일반은행 대비 높아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날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시중은행 대비 열위하다고 봤다. 신승환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경기둔화 대응력이 미흡한 중소기업여신 비중이 지난해 9월말 기준 79.5%로 높다”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 시중은행 평균을 웃도는 등 전반적으로 지표가 시중은행 대비 열악하다”고 짚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실물경기 둔화에 따른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등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금융당국 지원 조치 연장 및 채무조정 등에 힘입어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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