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계열분리' 순항...조현준·조현상 사내이사 잇따라 재선임

      2024.03.15 11:19   수정 : 2024.03.15 13: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효성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효성그룹이 두 지주사 체제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마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전날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주주총회에서도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 '계열분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6개사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여기에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 USA, 효성토요타 등이 포함됐다.

조 회장은 존속회사인 ㈜효성을 맡아 기존 사업회사들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조 부회장은 효성신설지주를 이끌며 글로벌 첨단소재 사업을 비롯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 효성그룹은 향후 지주 회사별 사업 분야와 관리 체계를 전문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치고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분할 후 신설되는 효성신설지주는 미래 첨단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성장기회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14일 열린 효성티앤씨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효성첨단소재 주총에서는 조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했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높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 오너 일가 지분은 56%가 넘는다.
15일 안건으로 올라왔던 정동채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모두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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