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도태우 공천 취소로 5·18 존중 선명히 보여"…호남 민심 수습

      2024.03.15 16:46   수정 : 2024.03.15 18: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방문했다. 광주에서는 5·18 민주 항쟁에 대한 존중 정신을 언급하는가 하면 전남 순천에서 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 1500억원 투입을 발표하며 냉랭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을 방문해 5·18 민주항쟁에 대한 존중 입장을 강조하며 도태우 후보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최근 공천 과정에서 광주 5·18 민주항쟁 관련 이슈들이 있었다"며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국민의힘이 민주화 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태우 후보가 5·18 폄훼 발언 등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지난 14일 도 후보의 대구 중·남 지역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브리핑에서도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여야 공동으로 헌법 수록을 제안한 것은) 우리 입장인 건 분명하다.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전통시장인 아랫장번영회에서 시민 간담회를 열고 치솟은 농축산물 가격 대응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총선을 앞두고 고물가로 고통받는 민심을 달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며 "오는 월요일부터 즉각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납품단가의 지원 대상을 현행 감귤, 사과 등 13개 품목을 배, 포도 등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최대 키로당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협의했다"며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개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때 1만원, 2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농산물 할인 예산이 있는데 이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한우, 한돈, 계란, 닭고기 축산물 30~50% 할인행사도 연중 한우의 경우 기존 15~25회, 한돈의 경우 기존 6회에서 10회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호남에서 이번에 16년 만에 전 선거구에서 후보를 냈다.
성심성의껏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드리기 위해 온 것"이라며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만약 당선되면 단순히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광주 일정까지 마무리한 한 위원장은 전주로 이동해 한옥마을 거리인사에 나선 뒤 전북 거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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