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2만원' '칼국수 9000원'..서울, 외식물가 '후덜덜'

      2024.03.16 10:58   수정 : 2024.03.16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겹살, 냉면, 비빔밥 등 대표 외식 메뉴 가격이 지난달 서울에서 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일 년 전보다 4.7% 올랐다. 이중 삼겹살(200g)은 1만9514원으로 지난해(1만9236원) 대비 소폭 올랐다.

삼겹살 1인분에 2만원이 눈앞인 셈이다.

삼겹살 소·도매가도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겹살 소매가는 100g당 2301원으로 이달 초(2078원) 대비 10.7% 올랐다. 도매가 역시 kg당 5329원(10일 기준)으로 지난달 말(4222원) 대비 26.2% 증가했다.

삼겹살 외 외식 품목 가격도 증가세다. 냉면은 이전 1만1385원에서 1만1462원으로 삼겹살보다 상승폭(7.2%)이 컸다.

김밥은 3100원에서 3323원으로 7.19% 올랐고, 비빔밥 한 그릇은 1만654원에서 1만769원이 돼 6% 넘게 올랐다.

외식 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비빔밥은 지난해 1월에, 냉면은 2022년 4월에 각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자장면은 지난해 10월 7000원대를 기록했다.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12월에 8000원대가 됐다.

8개 외식 대표메뉴 중 절반은 올해 들어서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밥의 상승폭이 1.8%로 가장 높았고, 냉면(1.4%), 삼겹살(0.5%), 칼국수(0.8%) 등도 두 달간 오름세다.

지난달 평균 가격은 올 1월과 동일하지만 김밥(3323원)과 자장면(7069원), 칼국수(9038원), 삼계탕(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8000원) 등 5개 메뉴 모두 상승 추세에 있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지난해 말 8963원에서 지난 1월 9000원을 넘었다.

외식 물가 상승률 부담은 매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균(3.1%)보다 0.7%p 높았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