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왕따' 북한-러시아, 자동차로 '우정' 과시

      2024.03.16 10:54   수정 : 2024.03.16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이른바 '왕따'를 당하면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자동차를 타는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대북 제재 위반을 아랑곳하지 않고 선물을 했으며, 북한도 보란듯이 자동차를 이용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전용승용차를 15일 공개 행사에서 처음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영도자께서 러시아 국가수반이 선물로 보낸 특수 전용 승용차를 이용하시게 된 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용 승용차의 특수한 기능은 완벽하며 철저히 신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이번 승용차 이용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전면적으로 강화발전 되고 있는 조로(북러) 친선의 뚜렷한 증시로 된다"며 "모스크바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의 관계가 매우 끈끈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18일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용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따르면 이 차량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다. 자동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자동차를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포함시켰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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