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예상보다 질긴 것으로 판명 날 것" 솔로몬 골드만 CEO

      2024.03.17 08:16   수정 : 2024.03.17 0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질긴 것으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정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19~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고개를 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할 것이란 전망 속에 솔로몬의 경고가 나왔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고 하강세가 뚜렷한 듯 보였지만 올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이때문에 지난주 뉴욕증시가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15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자본시장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골드만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비정상적인 고공행진을 예상보다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서한에서 우선 미 경제가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년에 걸친 금융·통화부양책 뒤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연준이 금리를 끌어올렸지만 미 경제가 아직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솔로몬은 미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내성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끈질긴 것으로 판명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CPI는 2022년 6월 고점을 찍은 뒤 하강하고 있지만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 인플레이션 상승세 직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그동안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18.49% 폭등했다.

고물가는 대다수 미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주택 임대료부터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가계 필수 지출이 급격히 늘면서 생활이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타격이 심하다.

솔로몬은 서한에서 다국적 기업 CEO들과 만나 얘기를 해보면 미 경제여건, 특히 저소득 소비자들의 여건이 팍팍해졌다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 연준에 백기를 들었다.


올해 6~7회 금리인하 예상은 사라지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것과 같은 올해 3차례 금리인하로 전망이 약화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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