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과 윤리 공존해야"... MS·메타가 삼성·네이버와 만난 이유는
2024.03.17 17:00
수정 : 2024.03.17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글로벌 디지털 테크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디지털 기술 진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의견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국 전미민주주의기금(NED)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삼성,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참석해 패널토론과 네트워킹 만찬을 진행했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 이니셔티브로 2021년부터 개최된 민주주의 진영 국가간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는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가 주제로 개최돼 디지털기술의 긍정적 활용을 위한 기업·정부·국제사회 간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될 전망이다.
패널토론은 ‘글로벌 디지털테크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주형 삼성전자 글로벌 인공지능(AI)센터 부사장, 하정우 네이버 AI연구센터 소장,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방한단 측에서는 에일린 도나휘 디지털 프리덤 특별사절, 나다니엘 글레이셔 메타 보안정책부문장, 일로네이 히콕 GNI 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토론에서 기업들은 AI 등의 출현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혁신과 윤리 이슈가 배치되는 것이 아닌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사회 각계간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효과적 기업활동에 있어 대중의 신뢰는 매우 중요한 만큼 인권과 같은 가치가 기업 원칙의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아직 규범이 정립되지 않은 AI와 퀀텀 같은 신흥기술 분야의 표준이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가치동맹국간 협력과 함께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