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폭발' 오타니…의자 공손히 집어넣고 “한국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

      2024.03.17 14:04   수정 : 2024.03.17 14:38기사원문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사람이 떨어진 것일까. 외계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역대 어떤 선수도 이런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한국에서의 행보가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신기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본 그의 인성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2012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오타니는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서울 목동구장을 찾은 바 있다.


12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2년에는) 고등학생이라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5일 한국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던 오타니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오타니는 이번 서울 원정에서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했다.

아내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한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입국 전에 자신의 SNS 계정에 태극기를 앞에 두고 손하트를 하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오타니 쇼헤이는 모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공손하게 의자를 집어넣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리오넬 메시를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슈퍼스타의 행보라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 공손한 행동이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개의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오타니 쇼헤이의 삼진에 개의치 않았다.
완벽한 인성을 보여주는 7억달러의 슈퍼스타가 보여주는 인성의 힘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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