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보루' 학원비도 줄였다..고물가 여파

      2024.03.18 14:58   수정 : 2024.03.18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계 소비 항목 가운데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교육비 마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BC카드가 발간한 'ABC 리포트' 14호에 따르면 지난 2월 교육분야 매출이 1년 전보다 24% 급감했다.

2월 전체 매출도 1년 전보다 4.2% 감소했지만, 교육분야 매출의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최근 4년간 교육분야 연매출은 지난해 초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1년간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 감소해 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BC카드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교육분야 매출을 100으로 잡고 그 이후의 매출 추이를 1년 단위로 분석해 본 결과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는 121,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는 127로 증가해 왔으나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는 108로 전년대비 15.0% 줄어든 것이다.

이는 최근 1년간 예체능학원(-31.5%), 보습학원(-26.7%), 외국어학원(-26.5%)에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탓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내 소비지출 항목 비중 자료에서도 지난해 교육비 지출 비중(6.2%)이 전년 대비 0.3%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환경 속에서 교육비와 관련된 지출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한편 2월에는 교육 분야 외에도 스포츠(-17.0%), 펫(-15.4%), 식당(-11.2%), 주점(-10.7%) 등 주요 분야 매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0% 이상씩 감소하는 등 고물가 지속으로 인한 가계소비심리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BC카드는 분석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실시간 결제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슈 해결을 위한 기초 자료로의 활용은 물론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데이터 시장에서의 이슈 제기, 분석, 대안 제시까지 가능토록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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