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으로 다시 주목 받는 '새만금 메가시티'
2024.03.19 09:12
수정 : 2024.03.19 0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이 총선을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군산·김제·부안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는 '군산·김제·부안을 통합한 새만금시 추진'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신영대 후보의 낙승이 점쳐진다.
특히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지역 1호 공약이기도 하다.
여기에 최근 행정안전부가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들어가 새만금시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지난 15일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 출범 이후 30년간 유지된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그간 지역별로 진행된 △자치단체 간 통폐합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메가시티 등에 대한 행정체계 개편을 적극 논의하고 지원한다.
이런 기류 속에서 전북과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새만금에 메가시티가 조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해당 문제는 중앙정부의 무관심과 군산, 김제, 부안 3개 시군의 관할권 분쟁 등이 불거지며 제대로 된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새만금 메가시티는 여의도 면적 140배에 달하는 새만금 간척지를 관리하기 위해 새만금과 인근 시군을 포괄하는 통합도시를 뜻한다.
새만금은 만경강과 동진강이 흘러나가고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에 둘러싸여 행정 관할선 획정이 명확하지 않아 지자체 간 분쟁이 끊임이지 않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자체 관할권 주장과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3개 시·군 합의를 전제로 한 새만금 메가시티 개념을 내놨다. 군산, 김제, 부안 등 기존 지자체를 유지하면서 새만금 내부와 3개 시·군의 새만금 사업을 총괄하는 메가시티를 구상한 것이다.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별도 행정기구와 의결기관인 의회를 구성하고 조례 제정 권한도 부여한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새만금 관할권을 두고 3개 시군이 반목 중인 것이 사실이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에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