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수도권 총력전… "우군보다 아군 많아야" 조국혁신당 견제
2024.03.18 18:24
수정 : 2024.03.18 18:24기사원문
용산, 동작, 광진 등과 함께 '한강벨트'에 묶이는 마포는 4월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지난 16일부터 경기 하남, 화성, 평택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이 대표는 사흘째 수도권 공략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경의선숲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151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1당의 위치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이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면 다시는 돌아오기 어려운 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우군이 많으면 좋지만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며 "민주당 아군들이 1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군인 조국혁신당보다 아군인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151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은 나라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지 퇴행을 멈추고 다시 선진국으로, 희망이 있는 나라로 돌아갈 것인지 4·10 총선에 달렸다"고 전했다.
또 '검찰독재정권 타도론'을 적극 설파했다. 이 대표는 "저는 사실 오후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1분 1초가 천금 같고, 여삼추인데 이렇게 시간을 뺏겨 재판받는 현실이 서글프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하는 검찰 정권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록 저는 중요한 시기에 재판에 끌려다니지만 이 시간만큼 국민들께서 저 대신 제가 할 일의 몇 배를 꼭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양 후보의 발언은 지나쳤으며,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공천 유지 기조를 거듭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