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국힘 한정민 "동탄맘? 돌봄 부재가 원인"

      2024.03.19 17:10   수정 : 2024.03.19 17: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세번이나 했는데 동탄 발전에 기여한 바가 없어서 이번에는 좀 바꿨으면 한다."
과거 총선에서 내리 민주당을 찍었던 60대 이모씨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에게 표를 줄 생각이다. 민주당 출신 의원이 3선을 했지만 교통·의료 인프라에 있어 크게 와닿는 변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19일 동탄호수공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씨는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도 아니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도 처음 보는 신인이지만 여기에 꽤 살았다고 하니 동탄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을에 도전하는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동탄 신도시에서만 10년을 살았다. 총선 경쟁 상대 모두 쟁쟁한 인물이지만 한 후보는 자신만큼 동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자부한다.

한 후보는 "직장인으로 지역의 어려움을 몸소 느낀 주민"이라며 "그래서인지 아침에 주민들에게 허리를 숙이고 있으면 아빠의 출근길을 배웅하는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후보는 지역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공약에 녹였다. 한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대표적으로 제시한 공약은 △분당선 동탄 연장 및 서울행 광역버스 확대 △K칩스법 확대판 발의 △화성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및 국제학교·외고 설립 등이다.

특히 교통 공약은 한 후보가 몸소 겪었던 불편함을 반영한 공약이다. 한 후보는 "입사를 하고 서울 노원구 본가에서 딱 일주일 출퇴근을 하고 못하겠다 싶어 바로 전세를 구했다"며 "경쟁 후보보다 어디에 무엇이 부족한지는 제가 가장 잘 안다. 분당선 연장 등 교통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젊은 인구가 많은 탓에 '동탄맘', '퐁퐁남' 같은 신조어가 가진 문제 해결도 중점 과제다. 한 후보는 "이런 말이 생긴 것은 결국 부부 중 한명은 일하고 한명은 돌봄을 해야 하는 현실에 있다"며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를 돌봄 정책 확대를 통해 바꾸고 싶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를 위해 3교대 근무자들을 위한 야간·주말 돌봄 확대와 어린이집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한 후보는 총선 출마를 위해 퇴직 대신 휴직을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후보는 "여유가 있는 사람뿐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나중에 제가 떠날까봐 우려하지만 저는 여기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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