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에도 세쌍둥이 탄생시킨 계명대 동산병원

      2024.03.19 16:01   수정 : 2024.03.19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전공의 파업 등 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귀중한 생명인 세쌍둥이가 탄생했다. 최근 합계 출산율 0.7명대를 나타내며 갈수록 '아이'를 보기 어려워지는 저출산 시대에 기쁜 소식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15일 세쌍둥이가 태어났고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회복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임신 33주 2일 만에 태어난 세쌍둥이는 첫째 1.7㎏, 둘째 1.94㎏, 셋째 1.58㎏의 몸무게로 모두 남자아이다. 산모 김모씨역시 산후 관리를 거쳐 1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산모 김씨는 "세쌍둥이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의료진들의 뛰어난 의술과 세심한 관리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다. 교수님들과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임신 12주 2일께 산전 진찰을 위해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았다. 임신 30주를 지나며 제왕절개 중 출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치태반 진단을 받아 하이브리드 수술인 일시적 자궁동맥 차단술을 계획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은 수술실 내에 혈관조영장치와 외과수술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병행 가능한 의료 기술이다.

전국 최초로 산과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한 계명대 동산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의 장점을 통해 환자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배진곤 교수(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 산부인과)는 "산모를 입원 관찰하던 중 혈압 및 단백뇨 악화 소견을 보여 전자간증 진단 하에 제왕절개술, 일시적 자궁동맥 차단술, 자궁동맥 색전술을 시행했다"면서 "산모는 건강하게 출산했으며, 무엇보다도 귀한 생명들이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지난 2014년 강원대병원, 충남대병원과 함께 전국 최초이자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개설됐다.

통합치료센터는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는 주산기(임신 20~출생 4주) 동안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과·소아과의 통합치료모델을 구축했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과 교수와 신생아과 교수가 365일 24시간 당직체계를 갖춰 병원 내에 상주, 산모가 내원하면 즉각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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