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형' 정준영, 오늘 만기 출소…'단톡방' 멤버들 전원 사회로(종합)
2024.03.19 17:09
수정 : 2024.03.19 17:09기사원문
(서울, 목포=뉴스1) 안태현 김태성 기자 =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그 중심에 있던 정준영(35)의 출소를 마지막으로 모두 사회에 나오게 됐다. (관련 기사 2024년 3월 19일 오전 뉴스1 단독 보도…[단독] '5년 실형' 정준영, 새벽 목포교도소 만기 출소…얼굴 가린 채 침묵(종합)
19일 오전 5시 5분께 정준영은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5년 만에 출소했다.
이날 정준영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쓴 채 교도소 문을 나섰다. 안경까지 쓰고 얼굴을 전부 가린 채 발길을 옮기던 그는 취재진과 마주했으나 특별한 이야기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정준영의 출소를 마지막으로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은 모두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나서게 됐다.
앞서 정준영은 단톡방 멤버들인 최종훈, 허 모 씨, 권 모 씨, 김 모 씨 등과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 중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톡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의 불법 촬영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까지 추가됐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 판결을 내렸다. 최종훈에 대해서는 징역 5년에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 선고를 내렸다. 함께 기소된 김 씨는 징역 5년을, 권 씨는 징역 4년을, 허 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측도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1심보다 1년을 감형한 징역 5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명했다. 최종훈은 2년 6개월을 감형받아 징역 2년 6개월에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명했다. 다른 피고인 김 씨도 1년 감형이 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권 씨와 허 씨의 판결은 그대로 유지됐다.
해당 판결은 대법원판결에서도 그대로 유지됐고, 최종훈은 2년 6개월의 실형을 마친 뒤 지난 2021년 11월 8일 만기 출소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정준영까지 19일 출소를 하게 되면서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에 대한 모든 형 집행이 끝이 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최종훈이 일본에서 공식 팬 커뮤니티를 개설하며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기에, 정준영 또한 출소 후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에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준영, 최종훈 등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의 신상은 성범죄자 정보 열람 시스템인 '성범죄자 알림e'에서 확인할 수 없다. '성범죄자 알림e'에서의 신상정보 공개·고지 여부는 재판부의 재량으로 결정되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신상 정보 공개·고지 명령은 부과되지 않았다. 전자발찌 또한 착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