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수상 행진… 비결은 ‘E-GMP’
2024.03.19 18:27
수정 : 2024.03.19 18:27기사원문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의 수상실적은 최근 6개월 간을 기준으로 13개국, 48개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에는 '월드카 어워즈' 수상 실적이 추가될 예정이다.
기아의 첫 대형 전기차인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SUV', '영국 올해의 차', '덴마크 올해의 차 올해의 혁신상' 등 총 17개 부문을 휩쓸었다. 현대차 중형 전기차 아이오닉6는 '독일 올해의 차 뉴에너지 부문' 등 총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5는 '싱가포르 올해의 차', '미국 카즈닷컴 최고의 전기차' 등 총 8개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6위와 10위에 랭크됐다. 제네시스 GV60는 '중국 올해의 SUV' 등 3개상을 받았다.
모두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모델들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CES에서 처음 E-GMP 도면을 선보인 이후, 이듬해 12월 전격적으로 실물을 공개했다. 곧이어 2021년 2월 E-GMP 기반의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일반에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E-GMP 플랫폼의 성공적 개발로, 다른 전기차 메이커에 비해 약 2~3년 플랫폼 확보가 늦었다는 평가를 일순간 뒤집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가 발표한 전기차 충전 시간당 주행거리 평가 순위(지난해 11월)에 따르면 1~3위가 모두 E-GMP 기반 현대차 그룹 전기차 모델이었다. 1위 아이오닉 6 후륜모델 1397㎞, 2위 기아 EV6 후륜모델 1238㎞, 3위 아이오닉 6 사륜모델 1230㎞이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와 환경보호청(EPA)이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Fueleconomy.gov)'에서는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8인치 휠, 복합연비 140MPGe)이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올랐다. 이 외 10위 안에 현대차그룹의 E-GMP 기반 전기차가 7개나 포함됐다. 전기차 상품성과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전기차 보급 확대가 관건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력있는 전동화 모델로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