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두판에 1000원"..알리의 화려한 상륙, 다음날은 바로 13000원
2024.03.20 15:07
수정 : 2024.03.20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 익스프레스'의 공세가 거세다. 물가 상승에 따른 한국 소비자의 혜택 강화 측면을 강조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중국발 e커머스 공세에 바짝 긴장했다.
알리 익스프레스, 1000억 페스타 이벤트로 韓 고객 늘리기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난 18일부터 'K-Venue'(케이베뉴)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1000억 페스타'를 시작했다.
첫 타임세일에는 딸기, 바나나, 망고, 계란, 한우 같은 신선식품이 단 1천원에 판매, 10초 만에 매진됐다.
국내산 딸기를 750g에 내놨는데 이는 시중 가격의 20분의 1수준이다. 현재는 1만320원에 판매 중이다.
한 판에 1만 원이 넘는 유정란도 저렴하게 판매됐다. 두 판을 합쳐 1천원에 내놓은 것.
최근 과일과 채소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저렴한 가격의 신선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진행될 세일에는 CJ의 알리반점 세트 및 햇반 수세미 물티슈 생리대 등 각종 생필품이 1000원에서 1만7950원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파격적 할인 판매로 한국 시장 내 입지 넓히기 전략 해석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은 물론 무료 배송까지, 알리의 파격적인 할인 판매는 한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초저가, 가성비를 무기로한 덕분에 지난달 알리 앱 사용자는 81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점유율 1위인 쿠팡은 과일 7종, 9백 톤을 사들여 이번 주 할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
다만 일각에서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독점적 플랫폼을 규제하는 '플랫폼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