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례 당선권 2번에 천하람..양향자 "과학인재 없다" 반발도

      2024.03.20 16:18   수정 : 2024.03.20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이 20일 4·10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하람 전 최고위원을 배치했다. 이준석 대표의 측근을 전진 배치하면서도, 기성 정치인의 배치는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개혁신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교수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기피와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 끝까지 현장을 지킨 1982년생 의사"라고 소개했다. 이준석 대표의 측근 그룹 '천아용인' 중 한 명인 천 전 최고위원을 2번에 배치한 것에 대해선 "천 전 최고위원이 보여준 활발한 활동과 선명한 개혁 성향을 공관위 내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현재 지지율을 고려하면 개혁신당의 비례 당선권은 2번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번에는 기초과학자인 문지숙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편의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5번엔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공천을 받았다. '천아용인' 중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은 6번, 정지현 변호사는 7번, 보건사회정책전문가인 곽노성 박사는 8번, 3군사관학교 최초 여생도 출신인 박경애 전 공군 소령은 9번,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10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천아용인 시즌2'의 '용'을 맡고 있는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철근 사무총장, 김성열 조직사무부총장 등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양정숙 의원과 경민정 공관위원도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다소 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었으나 대승적 측면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잡음도 발생했다. 김철근 총장은 "저는 여기까지다.
김성열 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양향자 원내대표는 명단에 반발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내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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