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에 들어갔다가 물렸어"...비트코인, 9천만원까지 떨어져

      2024.03.20 16:48   수정 : 2024.03.20 1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억까지 간대서 1억에 들어갔더니 벌써 10% 떨어졌네요."
파죽지세 같았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을 넘어 '휘청' 단계로 돌입했다. 가장 큰 원인은 대량 매도 물량 때문이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1% 하락한 6만252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14일 7만3000달러 이상으로 올랐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1만달러가 떨어진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간 919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10억400만원까지 올랐지만 역시나 1000만원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더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의 가격은 전일 대비 4.85%, 일주일 전 대비 21.34% 하락한 318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469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관련주도 뉴욕증시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3.96% 빠졌고,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날 15.69%에 이어 이날 5.67%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이 가상화폐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먼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GBTC)에서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6억4250만달러 자금 유출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다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다르게,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기존에 운용하던 신탁을 ETF로 전환하면서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큰 규모의 유출이 이뤄지자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에서 1억545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게 됐다.

다른 ETF의 유입세도 줄어들었다.
투자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18일 ETF 10개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액이 1780억달러로 일주일 전(4000억달러)과 비교해 줄어든 상황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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