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첫 로봇심판' 확 바뀐 프로야구 돌아왔다
2024.03.20 18:19
수정 : 2024.03.20 18:19기사원문
야구가 돌아왔다. 2024 KBO 리그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경남 창원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예년보다 많이 빨라진 개막 일정이다. KBO 10개 구단은 우승컵을 놓고 10월까지 대열전에 돌입한다.
■'류현진 복귀' 한화, 프로야구 흥행 이끄나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단연 한화 이글스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다.
한화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류현진을 전격 복귀시켰고, FA로 안치홍을 영입했다. 김강민도 불러들였고, 류현진의 파트너로 이재원을 보강했다. 신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력만 보면 5강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류현진은 개막전과 홈개막전 출격 가능성이 높아 KBO리그 흥행 메이커로 활약할 전망이다.
그밖에 이범호 신임 감독을 영입한 KIA 타이거즈도 기대치가 높다. KIA는 리그 최고급의 타선을 보유 중이지만, 작년 시즌 내내 용병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올 시즌 윌 크로우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감에 따라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시즌 초반 나성범의 햄스트링 부상이 어떻게 작용할 지가 관건이다.
디펜딩챔프 LG 트윈스도 올 시즌 구단 사상 첫 통합 2연패를 정조준한다.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kt 위즈도 막강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대권 도전에 나선다.
■ABS 판정 등 "야구가 달라진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2024시즌 많은 것이 바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공정한 판정을 유도하고 경기 시간 단축 및 선수 보호를 위해 다양한 규정, 규칙을 도입·변경했다. 일단 한·미·일 프로야구 1군 리그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다. 그동안 사람이 판단하던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이 맡는다. ABS는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투구의 위치값을 추적한 뒤 스트라이크-볼을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판정은 이어폰을 낀 심판에게 음성 신호로 전달되고, 심판은 소리를 듣고 판정을 내리게 된다.
아울러 MLB처럼 베이스 크기가 확대되고 수비 시프트가 제한된다. 수비 시프트 제한은 수비팀은 포수와 투수를 제외하고 내야 흙 경계 내에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는 인플레이 타구 확률을 높이고 내야수들의 호수비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베이스 크기도 커진다. 야수와 주자가 충돌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선수들은 안전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베이스 간 거리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도루 등 주루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투구 간격 계측 제도인 피치 클록(Pitch Clock)은 정규시즌 전반기까지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 정식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피치 클록이란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투수,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 제한을 두는 것이다. 투수 세 타자 상대 규정도 퓨처스리그만 도입하고 2024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