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활력소, 달래·냉이·두릅
2024.03.21 08:43
수정 : 2024.03.21 08: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봄이 왔다. 봄에는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져 몸은 더 많은 영양소와 휴식을 필요로 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봄을 맞이해 피로를 이겨낼 제철 음식을 한의학과 함께 알아보자.
가장 유명한 봄나물 중 하나인 냉이는 3~4월이 제철이며 무침, 국, 찌개, 전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한의학에서 ‘제채(薺菜)라고 부르며 소화 기능 촉진, 이뇨, 부종, 지혈, 월경불순, 자궁출혈 등을 치료에 사용한다. 동의보감도 냉이를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냉이로 죽을 쑤어먹으면 약 기운이 피가 되어 간으로 들어가 눈이 밝아진다"라고 설명한다.
달래 또한 3~4월이 제철인 대표적인 봄나물로 달래의 알싸한 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슈퍼푸드인 마늘에도 들어있는 핵심 성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달래의 효능에 대해 “속을 덥히고 음식 소화를 촉진하며 복통이나 설사를 그치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달래에는 비타민A, B, C 등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있어 신진대사 촉진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춘곤증에 좋다.
봄의 쌉싸름함을 그대로 전달하는 두릅은 4~5월이 제철로 숙회로 먹거나 장아찌, 전 등으로 먹으면 봄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두릅은 높은 함량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중성지방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땅두릅에 대해 ‘모든 뼈마디가 아픈 풍증(風證)’이나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면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온몸에 감각이 없고 힘줄과 뼈가 저리면서 아픈 증상에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봄은 날이 갑자기 따뜻해지고 활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쉬이 피로해진다. 몸에 좋은 봄나물과 함께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인 한의약 치료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