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윤창현 "대전금산 메가시티, 시너지 클 것..동구 경제 끌어올리겠다"
2024.03.21 09:38
수정 : 2024.03.21 09: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과 금산이 통합되면 대전은 금산의 '대규모 공간자원과 관광자원'을 확보하게 되고 금산군민들은 행정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전 동구에 출사표를 던진 윤창현 국민의힘 후보는 대전 출신인사로 지역 현안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전시 금산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대전, 특히 동구와 금산의 생활권은 이미 매우 밀접하게 연결됐음을 강조한 윤창현 후보는 두 지역이 통합될 경우, 대전의 인적·기술 자원과 금산의 넓은 공간자원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자신했다.
윤 후보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전-금산 통합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30년 이상된 임대주택 밀집단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법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표적인 경제통 인사로 금융전문가로 평가받는 윤 후보는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의정 활동을 인정받아 자신의 고향인 대전의 동구에 일찌감치 공천을 받고 본선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1월 동구 당협위원장 선임된 후 동구 국비확보액만 전년대비 20% 가까이 늘린 569억원을 증액시키고, 천동중학교 개교 승인, 한국거래소 충청본부 유치 등의 성과를 거둔 윤 후보는 대전시장, 동구청장과 원팀으로 지역경제를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윤 후보는 "도심융합특구의 조속한 추진과 지원을 위해 입주·창업 기업에 세제 혜택 제공하는 입법도 준비 완료된 상태"라면서 "원도심 개발은 건물 올릴 궁리만 해서는 안 된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밑그림은 이미 그려놨다"고 말했다.
판암3·4단지 등 1990년대 초 영구임대주택 대단지 문제에도 주목한 윤 후보는 "주거급여법 개정을 통해 준공 30년 이상 영구임대주택 거주 세대에 세대당 10만원의 주거수당을 지급해 주거격차를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창현 후보와의 일문일답.
-경제통으로서 한국 경제에 대해 전망을 한다면.
▲윤석열 정부 임기 초반에 예상치 못한 폭풍우를 만났지만, 빠져나가는 중이다. 현재까지 방향키는 잘 잡고 있어 경기회복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유례없이 어려운 복합위기로 성장률이 둔화되긴 했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이 늘어 경상수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물가상승률과 금리가 내리면서 부동산-금융 시장도 회복할 것이다. 이로써 기업투자 활성화와 여당의 총선 승리효과까지 더해지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해 1월 동구 당협위원장 선임된 이후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박희조 동구청장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원팀이 돼 함께 움직여왔다. 지역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추경호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찾아 뵙고, 천동중학교 개교 승인과 교육부 특교금 확보를 위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도심융합특구 법안 마련을 위해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찾아 설명드리고 행안부 특교금 확보 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찾아다니며 만나 뵙고 설명드렸다. 각 부처 담당 공무원들 전화번호까지 모두 확보해 일일이 부탁했다. 이건 제가 여당 국회의원이라 가능했던 일정이다.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선임되고 예산확보에 나선 2023년부터 동구 국비확보액이 전년대비 18.7%인 569억원이 증액됐다.
-윤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여러 증시 부양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을까.
▲국내기업들은 수익성, 자산가치가 유사한 외국기업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 폐지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세제 혜택 확대 등으로 세제를 개편해 자본시장 체질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이제 곧 결실을 맺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큰 폭의 국내 증시 순매수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 개편으로 기업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성장하고, 국민은 그 성과를 함께 향유하는 상생과 기회의 장으로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집중해야 하는 경제정책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나.
▲무엇보다 고금리 기조유지로 소비와 투자악화가 경기부진의 큰 위협으로 잔존하고 있어 현 경제팀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 난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민간주도성장이란 방향키는 유지하면서 구조개혁에 서두르고 민간 활력과 투자유도 확대정책에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성장을 끌던 전자, 화학, 제조업 등 전통주력 산업으로 한국식 성장엔진이 기력을 다했다. 국가재정을 거덜내는 '나랏돈 퍼주기정책', 기업을 죽이는 '반기업정책', 민간투자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규제' 같은 비정상 경제정책을 정상화 하는게 시급하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법안은.
▲핀테크 규제완화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으로 디지털 금융분야 G1 국가 도약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태국시장에 카카오뱅크가 진출했듯 한국 금융의 해외진출이 온라인 분야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많은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 사례가 누적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2040세대의 새로운 자산시장으로 떠오른 STO(토큰증권발행), 가상자산 등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전향적인 법적 근거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전-금산 통합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30년 이상된 임대주택 밀집단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법안도 검토할 것이다. '대전시 금산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대전, 특히 동구와 금산의 생활권은 이미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두 지역이 통합될 경우, 대전은 금산의 '대규모 공간자원과 관광자원'을 확보하게 되고 금산군민들은 행정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출신으로 앞으로 지역구에서의 활동 계획은.
▲지역 내 동서격차도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데 동서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동구 경제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대전의 지역내총생산(GRDP)는 46조7000억원 수준인데, 이 중 유성구가 16조원, 서구가 13조원인데 비해 동구는 3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다른 자치구에 비해 개발이 느리고 어려운 현실은 잘 인식하고 있다. 대전 토박이로서, 동구에서 자라온 동구인으로서 애향심과 사명감, 책임감을 느낀다. 동구발전 1호 공약으로 대전금산 통합메가시티 조성과 도심융합특구에 IBK기업은행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 유치를 약속드린다. 대전금산 통합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행정구역 결합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겠다. 도심융합특구 내 IBK기업은행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핀테크 디지털 자산 규제프리존 조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기업이 한 데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 판암3·4단지 등 1990년대 초 영구임대주택 대단지 문제도 시급한데, 주거급여법 개정으로 준공 30년 이상 영구임대주택 거주 세대에 대해 세대당 10만원의 주거수당을 지급해 주거격차를 해소하도록 하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