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식사 맛보고 경복궁 산책..내달 3일부터 '별빛야행' 운영
2024.03.21 12:52
수정 : 2024.03.21 12:52기사원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내달 3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경복궁을 밤에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가 받았다는 수라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도시락 수라상을 맛보며 전통음악 공연을 관람한다.
식사 후에는 전문해설사와 함께 자경전,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 향원정을 거닐 수 있다.
궁중 연회와 수라상, 제사상에 올릴 장을 보관하던 장고에서는 장독대를 주제로 한 작은 공연이 펼쳐지며, 고종(재위 1863∼1907)의 이야기를 들으며 경복궁 북측 권역도 탐방한다.
별빛야행 행사에서는 향원정의 밤 모습도 공개된다. 관람객에게만 허락된 취향교를 지나 향원정으로 가면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향원정 연못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온라인으로 예매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오후 6시40분, 오후 7시40분에 각각 시작하며 110분간 진행된다. 행사 기간을 나눠 오는 22일과 내달 12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 예매(1인당 2매)한 뒤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궁중문화축전 개막식이 열리는 내달 26일에는 행사가 열리지 않으며 5월 2∼4일에는 외국인 특별 행사가 유료로 진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