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 "北 지하시설에 대량살상무기 점령하라"
2024.03.21 16:11
수정 : 2024.03.21 16:11기사원문
이번 훈련은 도시지역에서의 통합된 연합작전 능력을 갖추기 위해 계획됐으며, 한미 연합 UGF(Under Ground Facility) 작전개념에 대한 이해와 상호운용성 강화, 도시지역 특성을 고려한 소부대 작전능력 행동화 숙달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
UGF는 적 갱도시설, 대량살상무기 지하보관시설, 지하철, 공동구 등 지하에 설치된 시설을 통칭한다.
훈련에는 경계용 드론 등 지상·공중전력이 투입됐으며 9사단 예하 황금박쥐여단을 주축으로 특수기동지원여단 129대대, 연합사단 11공병대대, 1군단 항공단 장병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K1E1전차, K808차륜형장갑차, KM9ACE장갑전투도저, BO-105정찰헬기 등이 동원됐다.
지하시설 숨은 적에 대한 소탕 명령이 하달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황금박쥐여단 장병들과 연합사단 11공병대대원들은 K1E1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지하시설 진입로를 확보했다.
황금박쥐여단 장병들은 지하시설 내 적을 소탕하기 시작했고, 특수기동지원여단 장병들은 지하시설 내 급조폭발물(IED)을 탐지·제거, 구역별 봉쇄된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는 등 아군이 목표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훈련에 참가한 이원웅 9사단 황금박쥐여단 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대대원 모두가 도시지역작전 특히, 지하시설 작전수행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백전백승 백마부대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크 샘랜드 미 11공병대대 중대장은 "이번 훈련에서 동맹인 한국군과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사시 복잡한 도심지 및 UGF에서도 아군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9사단 예하 장병들과 한미 연합 전력은 하마스식 기습공격과 지하시설 전투사례 등을 참고해 UGF 훈련상황을 조성하고, 대항군과 마일즈장비를 활용한 쌍방교전 방식을 적용해 한미 연합 작전 능력의 실전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