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팬들 소통의 장 만들어야 성공"
2024.03.21 19:17
수정 : 2024.03.21 20:46기사원문
김남훈 훈픽처스 대표(사진)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유튜브에 모든 미디어가 몰리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유튜브는 모든 사람의 이목이 집중된 최고의 미디어 전쟁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뉴미디어 콘텐츠 전략 기획·제작 전문가로 정부 및 공기관, 대기업, 언론사 등의 유튜브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컨설팅,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CJ미디어와 제일기획에서 제작 프로듀서 및 PR 담당자로 근무했고 미국 '에미상' 비디오 에디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 채널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방향, 채널 운영 노하우까지 유튜브의 모든 것을 담은 '유튜브 백과'를 출간했다.
김 대표는 현재 유튜브가 전 세계 모든 콘텐츠를 담은 초거대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 세대가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함께 이야기하고, 쇼핑하며 지내는 것이 일상이 된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는 카카오톡을 제치고 3개월 연속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에 오른 데 이어 검색플랫폼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기관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40시간에 달했다.
이처럼 유튜브가 '국민 앱' 1위로 떠오르게 된 이면에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이 있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즐긴다"며 "이에 기업들도 영상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이나 기관은 브랜드 유튜브 채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의 양만큼 퀄리티도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대표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역주행이 현저히 줄었다"며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 콘텐츠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유튜브를 매개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팬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유튜브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2010년대 중반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벌기 위한 1차적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활용했다"며 "이제는 운영목적을 갖고 광고나 홍보 등을 통해 IP(지식재산권)를 구축한 뒤 커뮤니티를 구성해 더 큰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동영상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채널 기획에 맞는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면 △업로드한 동영상에 공감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궁극적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팬이 생겨나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팬들은 영상을 보든, 멤버십에 가입하든, 슈퍼챗을 구매하든 경제적으로 보답하게 되고 그 보상을 기반으로 다시 콘텐츠를 만들어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는 것, 그것이 유튜브를 잘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