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도 힘 못쓰는 한국 … 손흥민‧이강인 출격했지만 홈경기 1대1 무승부

      2024.03.21 22:27   수정 : 2024.03.21 22: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제는 아시아에서 조차 쉽지가 않다. 요르단전에서의 패배를 깨끗이 씻고 싶었던 한국의 계획은 일단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안방에서 하는 경기였고, 베스트멤버를 출전시켰지만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FIFA랭킹에서 79계단 낮은 태국과의 안방 대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는 점은 뼈아프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이며, 태국은 79계단 낮은 101위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 42분 뽑아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탁구 게이트’ 이후 첫 경기였기에 시원한 대승을 노렸으나 골문은 쉽제 열리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가 이날 원톱으로 출전시켰다.

19일 저녁에야 팀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벤치에 앉혔다.

손흥민(토트넘)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고, 이재성(마인츠)이 2선 중앙에 섰다. 황인범(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가 허리를 맡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설영우(울산)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42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재성이 왼쪽에서 넘긴 컷백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A매치 45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정우영이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룩 사 미켈손이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한 수파낫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수파낫의 움직임을 완전히 놓친 수비진은 실점 장면을 바라만 봐야 했다.



황 감독은 전반 19분 주민규와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이강인과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로써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이강인과 손흥민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 감독은 후반 29분에는 김진수와 이재성을 빼고 이명재(울산), 조규성(미트윌란)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이후에도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컷백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 감독은 A매치 데뷔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황선홍호는 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 중국과의 1, 2차전에서 거푸 승리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에도 조 선두(승점 7)를 지켰고, 승점 4의 태국은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 8무 8패를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는 손흥민이 선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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