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오재원, 법정서 호흡곤란 호소해 구급대 출동

      2024.03.22 06:18   수정 : 2024.03.22 0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한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씨(39)가 2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라며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 도중 오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이상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3시52분께 법원에 도착한 오씨는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오씨는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당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고, 경찰은 오씨를 귀가시켰다.

그러나 이후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오씨의 마약 투약 단서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한편 지난 2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오씨는 마약 투약 관련 수사를 피하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고 전했다. 헬스장이나 찜질방을 찾아 몸에 있는 수분이 빠질 때까지 물을 마시고 땀을 뺐다. 이후엔 탈색약 3통을 구매해 머리를 감고 빼고 반복했다.
협찬 미용실도 찾아 모발의 단백질 케라틴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또 온몸에 털을 제모했다.
마지막으로 토치를 이용해 주사기와 피가 묻은 화장솜도 태우며 증거를 인멸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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