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추미애 향해 "예쁜 아가씨, 얼굴이 하도 고와서 판사 같지 않아"
2024.03.22 06:54
수정 : 2024.03.22 06:54기사원문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경기 하남갑 민주당 공천을 받은 추 전 장관의 하남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6년 김대중 대통령 때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 때 젊은 사람들 영입을 많이 했다"라며 "제가 이렇게 보니까 예쁜 어떤 아가씨가 정치하겠다고 왔다"라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그때 30대 중반쯤 됐다"라며 "직업이 뭐냐 물으니 판사를 했다고 한다. 근데 판사 같지 않았다. 하도 얼굴이 곱게 생겨서"라고 했다.
추 전 장관에 대한 야권 남성들의 '외모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야권 원로 함세웅 신부(82)는 지난해 11월 추 전 장관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추 전 장관을 추켜세우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잇단 여성 정치인 '외모 평가'를 겨냥해 "저급한 감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이해찬 위원장이 생각하는 여성 직업의 기준은 외모인가. 이런 저급한 인식 수준으로 공당의 선거를 이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추 전 장관은 남성들도 감히 나서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했다'는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발언 역시 귀를 의심하게 한다"라며 "지난 대선을 거치며 이미 국민적 평가가 끝난 검찰총장 징계 추진을 추 전 장관의 업적이라고 추켜세운 것도 황당하지만 거기서 여성과 남성이 왜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이 깔렸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