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8500억원 통 크게 기부했다"..이혼 위자료 51조 받은 '소설가'
2024.03.22 07:56
수정 : 2024.03.22 07: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배우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매켄지 스콧이 85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비영리 재단에 기부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콧은 전날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361개의 비영리 재단에 6억4000만달러(약 8524억원)를 기부했다.
스콧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공모 절차를 관리한 비영리단체 '레버 포 체인지'(Lever for Change)와 심사위원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어냈다면서 이들이야말로 변화를 불러오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6353개의 비영리 단체들이 신청했고, 신청단체들 중 최고등급을 받은 279개 단체는 각 200만달러(약 27억원), 그 다음 높은 평가를 받은 82개 단체는 각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받았다.
이번 공모의 지원 자격은 지역사회 취약층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간예산이 500만달러(약 66억원) 이하인 비영리단체였다.
공모에 응한 미네소타 소재 비영리단체인 ‘젠더 저스티스’(Gender Justice)의 메간 페터슨은 “이번 공모가 스콧에게 주목받을 드문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스콧이 자선활동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개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자선활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스콧이 공모를 통해 기부단체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자신이 설립한 자선활동 데이터베이스인 ‘일드 기빙’(Yield Giving) 등을 통해 기부할 단체를 직접 선정해왔다.
스콧은 지난 2019년 베이조스와 25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한 뒤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4%)를 받아 세계적인 여성 부호가 됐다. 당시 가치는 383억달러(약 51조원)였다.
스콧은 이를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실제로 지금까지 1900여개 단체에 165억달러(약 22조원)를 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